집에서막걸리만들기2 순곡주(삼양주)_밑술 2일차 집에서 술을 빚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공간은 발효조를 놓는 공간이다.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주변 잡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해줘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족들과 같이 사는 공간에서 일정한 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쉽지 않다. 최대한 부모님께 피해를 덜 드리고자, 내 방구석에 작은 랙을 설치한 후 신문지로 덮어 발효 공간을 만들었다. 온도조절은 중앙난방을 하는 아파트라서 조절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낮에는 난방 제어를 꺼두었고, 해가 저물면 난방 온도를 22~24도로 맞춰 놓았다, 추가적으로 온도계를 자주 확인하며 조절을 하고 있다. ※ 밑술 관리 밑술의 주 된 목적인 효모증식을 위해선, 밑술의 술 덧을 1일 1~2회 저어주어야 한다. 효모가 증식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접촉 .. 2023. 12. 14. 순곡주(삼양주)_밑술 1일차 며칠 전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술 빚기, 누룩의 이해,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 등 전통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배우면 배울수록 '이걸 어디에서 연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갔다. 작은 공방 작업실을 얻어 연습하면서 나만의 전통주 레시피를 만들고자 하였지만, 어느 날 찾아온 인생에 굴곡들이 이리저리 흔들어 놓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성격이 아니였다. 가양주를 배웠으니 집에서 전통 가양주라도 만들어 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토스파킹통장을 털어 양조 용품들을 사모으기 시작하였고 배운 것들을 까먹지 전에 연습할 수 있었다. 이 일지들은 나의 작업일지이자, 뭐라도 해야겠다는 나의 의지에 대한 기록이다. 술을 좋아하고, 빚고 싶은 사람이 .. 2023. 1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