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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양주 일지

순곡주(삼양주)_밑술 1일차

by 짱성혁짱짱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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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술 빚기, 누룩의 이해,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 등 전통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배우면 배울수록 '이걸 어디에서 연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갔다.

 

작은 공방 작업실을 얻어 연습하면서 나만의 전통주 레시피를 만들고자 하였지만, 어느 날 찾아온 인생에 굴곡들이 이리저리 흔들어 놓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성격이 아니였다. 가양주를 배웠으니 집에서 전통 가양주라도 만들어 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토스파킹통장을 털어 양조 용품들을 사모으기 시작하였고 배운 것들을 까먹지 전에 연습할 수 있었다.

 

이 일지들은 나의 작업일지이자, 뭐라도 해야겠다는 나의 의지에 대한 기록이다. 술을 좋아하고, 빚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기록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선, 기본부터 연습해보자는 마음에 순곡주_삼양주를 도전하였다. 레시피는 간단하게 총 쌀의 양과 총물의 양은 1:1 비율로 하였고, 밑술과 덧술 1의 비율은 1:3 범벅으로 하였다.

  물  누룩  밀가루
밑술 1kg 3 L 600g 180g
덧술 1 1kg 3 L    
덧술 2 4kg      
합 계 6kg 6 L 12 L  
  • 사용재료: 멥쌀 2kg(고양가와지쌀), 찹쌀 4kg(여주농협), 누룩 600g(금정산성누룩), 밀가루 180g(박력분)
  • 밑술  : 23년 12월 06일 
  • 덧술 1  : 23년 12월 08일
  • 덧술 2  : 23년 12월 10일
  • 밑술과 덧술 간격은 48시간으로 하였고, 온도는 21~23도 사이로 설정해 두었다. 

1. 작업시작 전 사용해야하는 누룩을 햇빛이 가장 잘 드는 곳에 넓게 펴서 법제를 하였다.

누룩 법제

 

2. 쌀 1kg를 세미, 침미, 탈수, 작말의 작업을 걸쳐 쌀가루를 만든다.

작업  시간 내용
세미 09:30~09:40 원을 그리면서 10분이내로 맑은물 나올 때 까지 씻는다.
세미 09:40~09:42 물 흘리기
침수 09:42~13:00 약 3시간 동안 물에 담가 놓는다.
세미 13:00~13:02 탈수 전 새 물로 한 번 씻는다.
탈수 13:05~14:05 약 1시간 동안 물기를 뺀다.
작말 14:25~14:50 방앗간_곱게 1번만 갈아달라고 한다.(소금x)

 

세미 전 무게측정
탈수
작말

 

3. 작말된 쌀가루를 중간체로 한번 쳐낸 뒤, 끓는 물을 넣고 범벅을 만든다. 범벅을 차게 식힌 후 누룩과 밀가루를 넣고 혼합하고 발효조에 술 덧을 넣는다.

작업  시간 내용
중간체 15:10~15:30 쌀가루를 중간체로 한 번 쳐내 곱게 만든다.
범벅 15:40~16:00 물 3L를 끓여 쌀가루와 혼합한 뒤 멍울 없이 으깬다.
범벅 16:10~17:00 뚜겅을 살짝 덮은뒤 범벅을 차게 식힌다.
혼합 17:00~17:25 차게 식힌 범벅에 누룩과 밀가루를 혼합한다
술 덧 17:25~18:00 항아리를 깨끗이 닦아, 술 덧을 넣는다.
발효  - 종이호일로 입구를 막고, 22~25℃ 정도에서 발효한다

범벅
범벅+누룩+밀가루
범벅 범벅
완성-☆

 

 

아래는 엑셀로 정리한 나의 가양주 일지이다.

 

 

가양주를 만들 때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모든 작업과정을 세세히 촬영하면서 적을 수 없다. 그래도 작업을 하면서 대략적인 시간과 작업내용에 대해서 정리를 하면 다음 작업 시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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