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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수필2

무엇이 진정한 창조인가?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아이디어 등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것만 집착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금속활자와 인쇄술을 이야기할 때, 책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독일의 구텐베르크를 떠올린다.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는 고려 시대의 '직지심체요절'이라고 반문할 것이다. 분명 인쇄술은 동양에서 먼저 창조되었지만, 서양에서 더 널리 활용되었다. 직지심체요절은 고려 말 청주 흥덕사에서 불교 서적을 제작하기 위해서만 금속활자를 사용하였고,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가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금속활자 인쇄술을 개발했다. 두 경우 모두 금속활자를 활용했지만, 그 목적과 방식은 달랐다.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라는 것을 유에서 무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던 기존 요소들을 .. 2025. 3. 19.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기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은 마치 첫사랑과 같다.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는 생각이지만, 그만큼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다. 현실 또한 쉽지 않다. 우리는 자유경제체제 안에서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우리의 선택지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예전의 나는 평균적인 삶을 꿈꿨다. 안정된 직장, 꾸준한 수입, 그리고 평범한 일상이 내가 그리던 삶이었다. 그렇게 선택한 첫 직장은 2017년 서울 사대문 안에 있는 L기업이었다.  나는 파주에서 광화문까지 왕복 4시간 출퇴근 버티면서 의무감으로 일상을 이어갔다. 내 명함에는 큼지막하게 L기업의 이름이 박혀 있었고, 그 아래에 내 이름과 직.. 2025.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