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좋은 주제로 글을 적으면, 200만원을 주고 산 노트북의 값어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루에 최소한 1번의 글쓰기를 하려고 했다. 그동안은 일상생활에서 얻는 아이디어를 통해 주제를 정하고 정리해서 적었다. 과연 이게 무슨 소용일까?라는 생각이 나의 전전두엽피질에서 돋아났다. 내가 뭐 대단한 책을 쓸 것도 아니고, 그냥 이것저것 쓰려고 한다.
<<쓰는 인간>>의 저자 폴런드앨런은 인간은 쓰는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오늘은 나의 200만원 짜리 노트북의 값어치를 위해 아침 루틴을 적어보았다.
나의 하루 시작 전 아침 루틴은 다음과 같다.
1. 07:20 아침에 일어난다.
2. 물 한 잔 마시면서, 아로나민씨를 먹는다.
3. 패딩을 입고 옆 방을 가서, 사무실 고양이 아침밥을 준다.
4. 고양이가 밥을 먹을 동안, 어질러 놓은 게 없는지 확인하고 보일러 온도를 조절한다.
5. 그리고 나와서, 마당 노란 벤치의자에 앉아서 테리아 블랙퍼플 1개비를 호흡한다.
6. 꽁초를 마당 쓰레기통에 버린 뒤, 유리문 너머로 울고 있는 사무실 고양이에게 눈인사를 하고 내 방으로 들어온다.
7. 화장실에 가서 칫솔에 치약을 묻혀서 물고 나온다.
8. 침대 옆 태블릿에서는 미리 설정해 둔 라디오 어플이 켜진다. (89.1 조정식의 fm대행진)
9. 라디오를 배경음악 삼아, 노트북을 킨다. (그동안 칫솔질은 멈추지 않는다.)
10. 아침 6시부터 쌓여있는 뉴스레터 5개를 빠르게 대충 읽는다. (이쯤이면 입안에 거품이 가득 차서 화장실로 가야 한다.)
11. 입을 헹구고 나와서 다시 노트북 앞에 앉는다. 뉴스레터를 슉슉 읽는다.
12. 뉴스레터를 다 읽고, ytn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킨다. 뉴스방송을 배경음악 삼아, 간단한 고관절 스트레칭을 한다.
13. 08:10 이제 씻으러 간다.
14. 씻고 나와서, 옷을 두툼하게 입고 공사 중인 양조장에 간다.
15. 양조장에 수도 배관은 괜찮은지, 누가 쓰레기를 문 앞에 버려둔 것은 없는지 확인한다.
16. 그리고, 내 방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 산이나 몽심이를 만나면 인사를 하지만 이 친구들은 안 해준다.)
17. 책상에 앉아 책을 핀다. 읽고 있는 책은 총 4권. 한 권당 10분 정도 읽는다.
18. 그다음 500ml 생수 병에 카누 1포를 타 놓은 뒤, 노트북을 다시 열어 ytn 뉴스를 끄고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19. 새로운 공고 확인이 끝났으면, 매일경제 홈페이지에 가서, 오늘의 매경을 빠르게 제목만 훑는다.
20. 10:00 구글킵을 켜서, 오늘의 할 일 목록을 정리하며 일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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