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하주(단양주)_밑술 순곡주(삼양주)를 큰 문제없이 빚은 다음, 조선 최고의 명주라고 생각하는 '과하주'를 빚어 보았다. 과하주는 단양주라서 수곡을 사용하기 때문에 작업이 조금은 간편하다. 우선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쌀 물 누룩 수곡 2 L 400g 밑술 4kg 소주 붓기 3 L 합 계 4kg 5 L = 9 L 사용재료: 찹쌀 4kg(여주농협), 누룩 400g(금정산성누룩), 쌀 증류주(다담) 수곡 : 23년 12월 19일 밑술 : 23년 12월 19일 소주 붓기 : 23년 12월 23일 수곡을 7시간 동안 담가놓았고, 밑술은 약 96시간(4일) 동안 숙성하고 소주를 부었다. 온도는 살짝 높게 23~25도로 하였다. 1. 법제한 누룩을 먼저 물에 담가 놓는다. 작업 시간 내용 수곡 09:30~10:00 물 약 2L를 끓인다.. 2023.12.25
- 과하주(단양주)_소주 붓기 오늘의 준비물은 사진과 같이 별로 없다. 과하주에 소주를 넣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다. 밑술 후 3~5일 이내에 뚜껑을 열고, 소주를 부은 다음 휙휙 저어주면 끝이다. 한 가지 계산해야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몇도짜리 술을 얼마나 넣을 것이냐?'이다. 계산하는 공식은 간단하다. 아래에 자세히 설명해 놓겠다. 1. 소주 붓기 : 준비한 증류주를 넣은 뒤 저어준다. 작업 시간 내용 소주 붓기 12:00~12:30 증류주 50%짜리 3L를 준비한다 교반 - 발효조에 붓고, 적당히 교반해준다. 발효 - 종이호일로 입구를 막고, 25℃ 정도에서 발효한다 약 1개월 정도 숙성한다. 작업은 매우 간단하다. 이제 증류주 몇 도짜리 술을 얼마나 넣을 것이냐? 에 대한 공식을 설명하겠다. 밑술의 총량은 사용한 쌀.. 2023.12.27
- 순곡주(삼양주)_밑술 1일차 며칠 전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술 빚기, 누룩의 이해,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 등 전통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배우면 배울수록 '이걸 어디에서 연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갔다. 작은 공방 작업실을 얻어 연습하면서 나만의 전통주 레시피를 만들고자 하였지만, 어느 날 찾아온 인생에 굴곡들이 이리저리 흔들어 놓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성격이 아니였다. 가양주를 배웠으니 집에서 전통 가양주라도 만들어 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토스파킹통장을 털어 양조 용품들을 사모으기 시작하였고 배운 것들을 까먹지 전에 연습할 수 있었다. 이 일지들은 나의 작업일지이자, 뭐라도 해야겠다는 나의 의지에 대한 기록이다. 술을 좋아하고, 빚고 싶은 사람이 .. 2023.12.13
- 순곡주(삼양주)_밑술 2일차 집에서 술을 빚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공간은 발효조를 놓는 공간이다.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주변 잡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해줘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족들과 같이 사는 공간에서 일정한 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쉽지 않다. 최대한 부모님께 피해를 덜 드리고자, 내 방구석에 작은 랙을 설치한 후 신문지로 덮어 발효 공간을 만들었다. 온도조절은 중앙난방을 하는 아파트라서 조절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낮에는 난방 제어를 꺼두었고, 해가 저물면 난방 온도를 22~24도로 맞춰 놓았다, 추가적으로 온도계를 자주 확인하며 조절을 하고 있다. ※ 밑술 관리 밑술의 주 된 목적인 효모증식을 위해선, 밑술의 술 덧을 1일 1~2회 저어주어야 한다. 효모가 증식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접촉 .. 2023.12.14
- 1. 조선시대 음주운전 사건사고 조선시대에는 여러 번의 금주령이 있었다. 그중 태조 때 처음 금주령이 내려졌었다. 태조 때에는 왕조가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 민심이 어지러운 상태였다. 그래서 술로 인해 덕을 잃고, 몸가짐이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상소가 올라왔고, 태조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 술이라고 여겨 제사 외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금주령이 내려졌다. 이 금주령에는 예외가 있었는데, 바로 임금이 만든 술자리였다. 때는, 태조 4년(1395년)에 이야기이다. 태조의 생일파티에서 만취가 되도록 술을 마신 조선의 개국공신 '홍영통'은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말에서 떨어져 사망하게 된다. 이에 조정은 '술자리 후에는 말을 타지 말고 가마를 타고, 가마의 난간을 올려서 술에 취해도 떨어지지 않도.. 2024.05.06
- 2. 조선시대 야자타임 주인공은 조선초기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정인지''정인지'는 세종 때 관료로써, 훈밍정음 창제, 문화와 과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명신이자 천재였다. 그러나, 계유정난 때 한명회와 함께 수양대군의 최측근으로 흑화 하여 영의정까지 자리에 올랐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흑화 한 조선 초기 최고의 천재로 불리던 정인지는 술버릇이 고약했다. 술만 마시면 막말을 한다는 것이다. 때는 세조 4년 2월(1458년),세조는 자신의 공신들과 짐승의 피를 나누어 마시며 단결을 맹세하는 잔치를 자주 베풀었다. 이 행위는 공신들의 충성을 바탕으로 조카를 밀어내고 왕이 된 세조의 부족한 정통성을 보완하고 세조 자신의 왕권을 지키고자 함이었다. 이 시기에 세조는 자신의 전통성을 의심하는 유교 사상의 신하들을 배척..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