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주7 과하주(단양주)_소주 붓기 오늘의 준비물은 사진과 같이 별로 없다. 과하주에 소주를 넣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다. 밑술 후 3~5일 이내에 뚜껑을 열고, 소주를 부은 다음 휙휙 저어주면 끝이다. 한 가지 계산해야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몇도짜리 술을 얼마나 넣을 것이냐?'이다. 계산하는 공식은 간단하다. 아래에 자세히 설명해 놓겠다. 1. 소주 붓기 : 준비한 증류주를 넣은 뒤 저어준다. 작업 시간 내용 소주 붓기 12:00~12:30 증류주 50%짜리 3L를 준비한다 교반 - 발효조에 붓고, 적당히 교반해준다. 발효 - 종이호일로 입구를 막고, 25℃ 정도에서 발효한다 약 1개월 정도 숙성한다. 작업은 매우 간단하다. 이제 증류주 몇 도짜리 술을 얼마나 넣을 것이냐? 에 대한 공식을 설명하겠다. 밑술의 총량은 사용한 쌀.. 2023. 12. 27. 과하주(단양주)_밑술 순곡주(삼양주)를 큰 문제없이 빚은 다음, 조선 최고의 명주라고 생각하는 '과하주'를 빚어 보았다. 과하주는 단양주라서 수곡을 사용하기 때문에 작업이 조금은 간편하다. 우선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쌀 물 누룩 수곡 2 L 400g 밑술 4kg 소주 붓기 3 L 합 계 4kg 5 L = 9 L 사용재료: 찹쌀 4kg(여주농협), 누룩 400g(금정산성누룩), 쌀 증류주(다담) 수곡 : 23년 12월 19일 밑술 : 23년 12월 19일 소주 붓기 : 23년 12월 23일 수곡을 7시간 동안 담가놓았고, 밑술은 약 96시간(4일) 동안 숙성하고 소주를 부었다. 온도는 살짝 높게 23~25도로 하였다. 1. 법제한 누룩을 먼저 물에 담가 놓는다. 작업 시간 내용 수곡 09:30~10:00 물 약 2L를 끓인다.. 2023. 12. 25. 순곡주(삼양주)_덧술 2 0. 술 덧 교반 한가로운 일요일, 점심쯤 일어나서 항아리에 귀를 대니까, 내부에서 뽀글뽀글 소리가 들리는 게 아주 좋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주 활기찬 보글보글 소리와 이산화탄소의 자극적인 냄새가 확 올라왔다. 맛은 매우 시큼하여, 한 번 교반한 후 바로 고두밥 찔 준비에 들어갔다. 1. 찹쌀 4kg 세미, 침미, 탈수의 과정을 걸쳐 물기를 쫙 빼놓는다. 작업 시간 내용 세미 15:30~15:40 10분이내로 맑은물 나올 때 까지 씻는다. 세미 15:40~15:42 물 흘리기 침미 15:45~18:45 약 3시간 동안 물에 담가 놓는다. -> 한 번 행군 뒤 탈수 탈수 18:55~19:55 약 1시간 동안 물기를 뺀다. 2. 고두밥이 쪄질 동안 덧술의 밀기울을 걸러 맑은 술을 받는다. 작업 시간 내용 .. 2023. 12. 20. 순곡주(삼양주)_덧술 1(2일차) 일어나자마자 발효조를 확인해 보니 보글보글 아주 잘 끓고 있었다. 덧술 1️⃣ 2일차의 일정은 적당한 시기에 교반을 한 번 해주고, 내일 고두밥을 찔 준비를 미리 해두면 좋다. 하지만 나는 데이트가 있어서 놀러 나갔다. ※ 덧술 2️⃣ 작업 전날 미리 해두면 편한 것들 고두밥 널대 세척 및 건조 찜 솥 세척 및 건조 거름망 햇빛 건조 쳇다리 세척 및 건조 스텐양푼, 주걱, 발효조 등 세척 및 건조 찹쌀 배송 확인 및 상태확인 고두밥 널대를 보통 갈대발로 많이 사용하는데, 처음 구입하고 세척을 안 해놨다면 꼭 미리 해두길 권장한다.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기성 제품들은 생각보다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꼭 깨끗이 씻어서 햇빛이 쫙 말려 냄새를 빼야 한다. 찹쌀이 미리 있다면 괜찮지만, 나는 밑술을 만들고 쿠팡.. 2023. 12. 19. 순곡주(삼양주)_덧술 1(1일차) 0. 술 덧 교반 아래 사진은 밑술을 만들고 3일 차 되는 아침의 발효조 내부 모습이다. 뚜껑을 열자마자 시큼한 냄새가 나를 반겼다. 그리고 보글보글 발효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었고, 맛은 시큼시큼하였다. 1회 교반 한 후 덧술 준비에 들어갔다. 1. 쌀 1kg 세미, 침미, 탈수, 작말의 과정을 걸쳐 쌀가루를 만든다. 작업 시간 내용 세미 11:12~11:20 원을 그리면서 10분이내로 맑은물 나올 때 까지 씻는다. 세미 11:20~11:22 물 흘리기 침미 11:22~14:35 약 3시간 동안 물에 담가 놓는다. 세미 - 탈수 전 새 물로 한 번 씻는다. 탈수 14:35~15:35 약 1시간 동안 물기를 뺀다. 작말 15:30~16:30 방앗간_곱게 1번만 갈아달라고 한다.(소금x) 2. 작말된 .. 2023. 12. 15. 순곡주(삼양주)_밑술 2일차 집에서 술을 빚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공간은 발효조를 놓는 공간이다.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주변 잡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해줘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족들과 같이 사는 공간에서 일정한 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쉽지 않다. 최대한 부모님께 피해를 덜 드리고자, 내 방구석에 작은 랙을 설치한 후 신문지로 덮어 발효 공간을 만들었다. 온도조절은 중앙난방을 하는 아파트라서 조절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낮에는 난방 제어를 꺼두었고, 해가 저물면 난방 온도를 22~24도로 맞춰 놓았다, 추가적으로 온도계를 자주 확인하며 조절을 하고 있다. ※ 밑술 관리 밑술의 주 된 목적인 효모증식을 위해선, 밑술의 술 덧을 1일 1~2회 저어주어야 한다. 효모가 증식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접촉 .. 2023. 12. 14. 순곡주(삼양주)_밑술 1일차 며칠 전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술 빚기, 누룩의 이해,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 등 전통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배우면 배울수록 '이걸 어디에서 연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갔다. 작은 공방 작업실을 얻어 연습하면서 나만의 전통주 레시피를 만들고자 하였지만, 어느 날 찾아온 인생에 굴곡들이 이리저리 흔들어 놓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성격이 아니였다. 가양주를 배웠으니 집에서 전통 가양주라도 만들어 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토스파킹통장을 털어 양조 용품들을 사모으기 시작하였고 배운 것들을 까먹지 전에 연습할 수 있었다. 이 일지들은 나의 작업일지이자, 뭐라도 해야겠다는 나의 의지에 대한 기록이다. 술을 좋아하고, 빚고 싶은 사람이 .. 2023. 12. 13. 이전 1 다음